수제 소시지를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그냥 만들면 되지 무슨 준비?
기본적으로 향신료가 몇가지 들어가는데
넛맥은 구입했고 - 작은 유리병 하나에 4000원 정도
파슬리나 타임 등 허브가루가 필요한 데 이것도 4000원 정도
밖에 무성하게 자란 로즈마리로 가루를 만들었다.
가지 몇 개 잘라 잎을 땄다.
절대 거꾸로 훑지마라 - 잎이 꺼멓게 된단다.
꼭 장갑을 끼라 - 오일 성분이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실제로 해보니 꺼꾸로 들고 훑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얼마나 질기게 붙어있는 지 하나하나 뜯어내야 했다.
그리고 맨손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었다.
오일 지까지 것이 나오면 얼마나 나오나 했는데
장난이 아니게 많이 나온다.
꼭 송진같다.
그리고 손에 배인 냄새가 얼마나 오래가는 지.....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털고 잎을 떼어 말려서 - 한 3일정도
분쇄기로 갈았다.
방향제가 따로 필요없었다.
어지간히 딴 것 같은데 가루로 만드니 한숟갈 정도 밖에 안되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겨울맞이 가지치기를 하고 한소쿠리 수확해서 가루를 만들었다.
굵어서 안 갈리는 것은 따로 분리해서 그냥 방향제로 쓰고
삼겹살 구울 때, 멸치볶음 할 때 넣어보니
로즈마리향은 별로 거부감이 없다.
약간 매콤한 맛이 나서 고추랑 넣으면 구별도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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