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한데 모여 있는 날이 그나마 주말 저녁인 듯 싶습니다.
세 딸들이 잠도 안자고 하도 조잘되니 가끔은 남편이 화를 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야기 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학교 다닐때 선생님 흉을 보거나 친구 이야기 또는 다이어트 성형수술 이야기
참으로 시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다이어트 한다는 것들이 냉장고나 가스렌지 뒤지는 일은 또 무엇인지.
오늘만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 한다나요? 그런데 이 말 골 백번도 더 들었습니다.
밖에서 이것 저것 먹고 왔다고 해도 집에 오면 먹고 싶은게 많은지
치킨이 먹고 싶다 순대볶음이 먹고 싶다 오뎅탕이 먹고 싶다 매콤달콤한 떡볶이가 먹고싶다 는 둥 난립니다 난리.
그래서 맘먹고 그래!! 그럼 어마랑 같이 만들어 먹자!! 라는 조건을 달고 동치미 김치김밥을 싸먹기로 했어요.
이 김밥은 큰 딸을 위해 김치를 넣지 않았어요. 더 깔끔하게 먹겠다나요? ㅋㅋㅋㅋ
재료는 동치미 무 / 시금치 한 단 / 계란 4개 / 흰 밥 /구운김밥 김 / 묵은지 또는 신김치 몇 가닥
이렇게만 있으면 되니 뭐 어려울것도 없지요.
색깔때문에 당근도 넣자!! 했더니 걍 해먹자네요. ^^* 나야 조옿지요 씻고 채썰어 볶으려면 귀찮은데 말이죠.
짠지 김밥 만큼 동치미 김치김밥도 깔끔하고 담백하니 깊은 맛이 있어요.
그리고 밥도둑의 원조라고 할 만큼 어찌나 많이 먹게 되는지 제대로 된 김밥이 아니라 맛없다~라고
투덜대던 아들 녀석까지 두 줄은 먹은것 같아요.
자 한 번 만들어 보자구요.
동치미 무 하나 큰 걸로 가져와 새로 길이로 약간 도톰하게 자릅니다.
포항초 시금치 한 단 데쳐서 간장과 참기름 통깨 마늘넣고 조물 조물 무쳐놓고요.
계란 4개 풀어 소금좀 넣고 지단을 부쳐 썰었습니다.
일부러 흰밥을 한지라 소금과 식용유 참기름 섞어서 버무려 주었어요.
식초좀 넣자 했더니 넣지 말자해서 말았습니다.
순전히 아이들의 의견을 따라 만들어 먹기로 했으니 하자는 대로 했다 이겁니다.^^*
신김치도 국물을 살짝 짠 뒤 길게 찢어주었습니다.
준비 완료!!! 이제 김밥 말기 돌입!!!
김밥 발에 김을 깔고 밥을 얇게 펴주고 계란 동치미 시금치 김치 등을 순서대로 깔아주고 돌~돌~~돌 말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잘 썰어주면 되겠지요.
이 김밥을 싸서 쌓아 둘 시간이 전혀!!! 없습니다.
일단 급하니 먼저 맛을 보겠다고 썰어서 먹고요.
다섯 명이서 김밥을 먹겠다고 아옹 거리고 있으니 바쁘기 짝이 없어요.
김치가 들어가서 조금 뽈그작작 하지요?
동치미랑 함께 먹으면 정말 소화가 잘 되지요. 1차 해치우고.
2차로 넉넉히 썰었습니다.
조금 모아서 먹자~했더니 애써 참아주더군요.^^*
홀랑 홀랑 집어 먹는 그 맛 아시죠?
드셔 본 분만이 아시죠.
그런데 남자들은 김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왜 그럴까? 궁금해요^^*
눈으로나마 맛나게 드세요.
춥고 추운 겨울 밤 아이들과 함께 말아먹은 동치미 김치 김밥
집에 있는 재료로 푸짐하게 아주 잘 먹었답니다.
오늘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 신문지 깔고 함께 만들어 드셔보세요.
동치미 없으면 어때요? 김치 김밥도 칼칼하니 좋습니다!!!
날은 춥지만 주말 맛있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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