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가 원인돼 숨길에 염증

완치 안되지만 염증 잡으면 약 떼

약 잘못쓰며 독…청결 환경 중요


천식은 심하면 사망할 수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낫지 못하는 병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천식은 분명 치료할 수 있는 병이며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천식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천식은 주로 한밤중에 잘 일어나고 새벽녘에 많다.

운동하고 나서 발작이 올 수 있고, 감기든 후, 찬 공기에 노출될 때 잘 일어난다. 발작이 한번 생기면 위독한 상태에 빠질 수 있는데도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아서 신경성 혹은 꾀병이라고 오인할 수도 있다.



◆원인·증상

천식은 대부분 알레르기성 체질을 가진 사람에서 잘 생긴다. 이런 사람이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오래 노출되면 몸속에 알레르기 항체(면역글로불린 E)가 많이 생겨 다음에 또 원인물질이 몸속에 들어갔을 때 이것들이 서로 반응해 숨길에 손상(염증)을 일으킨다.

햇볕에 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조그마한 손상에도 아주 민감하게 되는데, 이것은 태양광선이 피부에 염증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손상된 숨길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어 찬 공기, 먼지, 담배연기, 운동, 정신적 요소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쉽게 경련을 일으키고, 이렇게 숨길이 발작적으로 좁아질 때 기침, 호흡곤란, 천명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방법

천식의 치료 방법도 많이 개발됐다.

지난 10여년 동안에 천식에 대한 이해와 조절하는 방법이 크게 발전되어서 지금은 천식환자의 95%가 완전히 정상적으로 일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치료가 가능하다.

천식 치료약물을 잘못 사용하면 사망에 까지 이르도록 하는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 약물 사용방법을 잘 이해해야만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약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천식은 '완치'되는 병은 아니지만 환경조절을 잘 하고, 염증은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면 나중에는 약을 다 떼고도 아무렇지 않게 될 수 있다.

한마디로 '관리'를 잘 해야 하는 병이다.

천식의 치료는 숨이 가쁠 때 기관지확장제를 써서 금방 좋아질 수 있지만 그것으로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숨이 가빠지는 원인이 숨길에 생겨 있는 염증 때문으로 이를 치료하는 것이 진짜 치료인 것이다.

천식은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병이다. 천식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감기가 든 후에 수일 이상 점점 나빠지는 경과를 취한다.

병이 심하게 나빠진 상태에서는 치료가 어렵고 자칫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알아차려서 나빠지는 것을 차단시킬 필요가 있다.

병이 점차 나빠지고 있으면 의사를 만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에 위독한 상태로 빠질 수 있어서 환자 스스로 약물을 바로 사용하기 시작해서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전보다 기관지확장제를 더 자주 흡입하게 되거나 밤에 발작 증상이 생길 때, 집에서 검사하는 폐기능이 점차 저하되거나 하루 중 변화폭이 커질 때는 병이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것을 알아낼 수 있도록 천식환자는 집에서 자주 이런 것들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숨 가쁘고 기침하는 증상은 폐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어 있음에도 잘 안 나타날 수 있어서 증상에 따라서만 치료하려고 해서는 안되고, 폐기능검사를 자주 시행해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천식 치료약은 완화제(기관지확장제)와 조절제(항염증약제)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완화제는 발작이 일어나서 좁아져 있는 숨길을 열어주는 약이기 때문에 금방 증상이 좋아진다.

천식발작이 언제 일어날지 알 수 없으므로 환자는 항상 이것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하는 구급약이다.

그러나 대개 효과를 나타내는 시간이 4∼6시간 밖에 지속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있을 때만 쓰고, 증상이 없으면 쓸 필요가 없다.

현재 많이 쓰고 있는 기관지확장제로는 벤토린, 브리카닐, 아트로벤트 등이 있다. 조절제는 숨길을 곧바로 확장시켜주는 약제가 아니어서 효과가 없는 것으로 오해하고 잘 안쓰는 경향이 있는데, 병이 숨길의 염증에 의해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 약이 진짜 치료하는 약이라는 것을 잘 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현재 증상 유무에 관계 없이 아침 저녁으로 일년 이상 오랫동안 사용해야 한다.

◆약 사용법

천식은 숨길의 병이므로 약제를 흡입하여 숨길에 직접 들어가게 하는 것이 좋다. 먹거나 주사로 약을 쓰는 것은 온몸으로 흡수가 되고 일부만 숨길에 가서 작용하기 때문에 온몸에 부작용이 많다.

이뿐만 아니라 흡입하는 것은 약 효과가 훨씬 빠르고 더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현대의 천식 약물치료 방법은 보통 흡입하는 것으로 한다. 정량식 흡입기를 주로 이용하는데, 흡입하는 방법이 약간 까다롭다.

흡입방법은 약통을 잘 흔든 다음, 숨을 내쉰 상태에서 약통을 눌러서 약이 나오게 하면서 천천히 깊게 (5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10초 동안 숨을 멈추어서 약이 폐 속에서 잘 퍼지게 한 다음에 숨을 내쉰다.

완화제는 5분가량 쉬었다가 숨길이 열린 상태에서 다시 한번 더 흡입하면 폐속 깊이 약이 잘 들어간다. 그러나 흡입방법이 어렵기 때문에 지금 잘 하고 있는지 병원에서 자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보조부착용기를 앞에 대고 흡입하면 더 쉽게 할 수r있을 뿐 아니라 입안에 걸리는 약물을 줄여서 부작용이 훨씬 줄어들고 숨길 속으로는 두배 정도 더 많은 약물을 효과적으로 흡입시킬 수 있다.

분말 형태의 약을 터부할러로 흡입하거나 연무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최인선 교수는 "천식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이 몸속에 들어가서 병이 생기는 것이므로 원인물질이 들어가지 않아야 병이 좋아진다"며 "알레르기 원인물질들을 주위 환경에서 없애거나 환자가 원인물질로 부터 멀리 피하는 회피요법 혹은 환경 조절방법이 아주 중요한 예방, 치료법이며 때로는 이것만으로도 완전히 증상이 좋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삼일구동기
글쓴이 : 윤재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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