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트리파크 홈페이지 : http://www.beartreepark.com/
사슴이 뛰어놀고 반달곰을 풀어놓은 공원이 있다고 한다. 꽃이 좋고 나무가 좋고 동물이 좋아 개인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공원으로, 규모는 10만여 평이 넘는다니 상상이 가지 않았다. 45년 만에 공개를 결심했다는 말에 더욱 궁금해져 숨겨져 있던 숲, 베어트리 파크에 가장 먼저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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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트리 파크 동물이 있는 수목원 서울에서 1시간 20분 정도 달려 충청남도 연기군 베어트리 파크에 도착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게이트 하우스는, 정적이고 조용한 식물원 대신 놀이공원에 온 듯 한층 기분을 업시켜주었다. 베어트리 파크가 여타의 식물원과 가장 차별화된 것은 특별한 꽃도 귀하다는 나무도 아닌, 수목원에 동물을 함께 두었다는 점이다. 수목원에 갈 때마다 가슴도 코도 시원해지긴 하지만 팔딱팔딱 뛰는 그 무언가가 없어 돌아가는 길이 허전하곤 했는데,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나타나는 오색연못 안의 잉어떼를 보면서 지금까지의 수목원과는 뭐가 달라도 다르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오색연못 위로 떠 있는 붉은 다리에 올라서자 5백여 마리의 비단잉어떼가 사람들이 서 있는 다리 쪽으로 몰려들었다. 먹이 줄 것을 알고 있는지 어른 팔뚝만 한 커다란 잉어들이 입을 뻐끔거리며 몰려드는데, 정말 물 반 고기 반으로 이런 장관이 따로 없겠다 싶었다. 다리를 건너 돌아 나오면 동양적인 다리와는 대조적으로 스페인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웰컴 하우스가 나타난다. 레스토랑과 세미나실, 다목적 룸, 파우더 룸 등이 마련되어 있는 이 웰컴 하우스 내부의 웅장한 대리석 계단을 올라 2층 밖으로 나서자 드디어 베어트리 정원과 마주할 수 있었다. |
꽃과 동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곳 세계 최초의 곰 테마 공원 |
맨발로 걷고 싶은 길 이제 2/3 정도 보았을까. 걸음을 재촉해 좀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1백50여 종의 야생화가 있는 야생화 동산은 우리나라 산천에 서식하는 야생화를 모두 모아둔 산책로. 길 옆으로 끝없이 늘어진 야생화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오랜만에 시원하고 청량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숲 아래까지 자라 있는 야생화를 구경하며 내려오니 어느새 열대 식물원 앞에 도착해 있었다. 익숙한 유리 온실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했더니 제주도에 갔을 때 보았던 여미지 식물원의 초대원장이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고 한다. 식물원을 돌아 나오니 진흙 속에서 꽃을 피운다는 수련원이 내려다보였는데, 마치 영국식 정원을 축약해서 만들어놓은 것처럼 멋스러웠다. 열대 식물원과 수련원 외에도 여름 내내 꽃이 핀다는 아이리스원과 하트 모양의 사랑초가 맞이하는 수십 그루의 명품 분재와 희귀 수석이 조화를 이룬 분재원 등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식물이 베어트리 파크 내에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2천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입장할 수 있는 베어트리 파크의 대표적인 실내 온실 ‘만경비원’은 들어서면서부터 입이 쩍 벌어졌다. 일반 수목원과 달리 어디 먼 행성에서 가져오기라도 한 듯 오묘한 모양의 식물들이 들어차 있었다. 고무나무 분재 동산, 나무가 화석이 되어 굳어진 목화석 등 한국 산수 조경과 열대 조경이 두 층에 걸쳐 갤러리처럼 분위기 있게 조성되어 있었다. 마지막 코스로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향나무 길을 산책했다. 80~1백 년 된 향나무 산책로를 걷다 보면 향나무와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우리 몸을 치유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향나무 길을 돌아 나오니 우리가 처음 출발했던 웰컴 하우스에 도착해 있었다. 베어트리 정원부터 마지막 향나무 길까지 넓은 원을 그리며 천천히 산책하듯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든 투어 경로가 재미있었다.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투어를 마친 후 웰컴 하우스 내 레스토랑에서 베어트리 파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석쇠에 바로 구워 먹는 스테이크를 맛보았다. 두툼하고 연한 살코기를 베어트리 정원을 바라보며 먹는 맛은 일품. 하지만 베어트리 파크 내에 일체의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 상태에서 마늘빵 5천원, 음료 2천원, 스테이크 2만9천원이나 하는 가격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웰컴 하우스에는 곰과 관련된 기념품을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교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집에 돌아가기 전이나 가이드를 기다리며 여유 시간이 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핸드메이드 전문가의 지도로 재료 고르기부터 커팅까지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다. 휴대전화 고리, 시계부터 제법 복잡한 오르골까지 직접 원하는 모양의 곰돌이 스티커를 골라 제작할 수 있다. 15~20분 정도 소요되며 가격은 3천~1만2천원 선이다. |
문의 041-866-7766 l www.beartreepark.com/ l 충청남도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 l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된 1번 국도변에 위치. 서울에서 약 1시간 20분 소요 l 입장료 평일 어른 9천원, 어린이 6천원. 주말, 공휴일 어른 1만원, 어린이 6천원.ㅣ관람 시간 5~8월 오전 9시~오후 8시, 3~4월, 9~10월 오전 9시~오후 7시, 11~12월 오전 9시~오후 6시. 2시간마다 가이드의 안내로 베어트리 파크를 관람 가능ㅣ회원 가입 1년에 10만원으로 본인 외 직계 가족 3인 무료 입장이 가능. 웰컴 레스토랑, 베어트리 카페, 베어트리 숍, 화원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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