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범의귀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학명은 Ribes fasciculatum var. chinense이다.


속명 Ribes는 이 속의 아라비아 이름인 ribas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속의 식물은 북반구의 온대와 한대 지방에 약 15종이 난다.


종명 fasciculatum은 ‘다발로 난다’는 뜻으로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송이가 함께 피는 꽃을 표현했다.


변종명  chinense는 ‘중국산’이란 뜻이다.


높이 1.5m 정도로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가지에는 가시가 없다. 잎은 어긋나며 난원형으로 길이 5-15cm로 3-5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황색의 작은 꽃이 잎겨드랑이에 피는데 자웅이주이다.


열매는 구형에 지름 4-5mm이며 10월경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이전에는 까마귀밥여름나무로 불렸으나 이름이 너무 길어 까마귀밥나무로 부르게 되었으며


민간에서 이 나무를 옻이 오른데 약으로 이용하므로 칠해목이라고도 부른다.




자생지


평남 및 강원도 이남의 산지의 계곡 부근이나 산기슭에 자생한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까마귀밥나무는 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가 무척 아름다운 열매나무이다.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황색의 꽃이 3-4개씩 모여 피는데 작지만 아름답다.


난원형이면서 세 갈래로 갈라지는 잎도 관상 가치가 있는데 단풍은 홍갈색으로 물든다.




성질과 재배


추위에 강하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토질은 크게 가리지 않으며 척박한 곳에서도 잘 견딘다. 반 음지 식물로 양지와 음지에서 모두 잘 적응하지만 볕바른 곳에서는 수형이 좋고 개화와 결실이 잘 된다.


번식은 주로 실생과 꺾꽂이에 의하지만 분주나 휘묻이로도 가능하다.


실생법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종자를 채취하여 젖은 모래 속에 저장해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종자가 작으므로 깊이 복토하지 않으며 파종 후에는 묘상이 마르지 않게 관리하면 발아가 고르게 된다. 어린 묘의 성장 속도는 느린 편이다.


꺾꽂이는 봄 싹트기 전에 지난해 자란 도장지를 잘라 꽂거나 여름 6-7월에 녹지삽을 한다.


가지가 가늘고 약간 늘어지는 성질이 있으므로 휘어서 흙을 덮어두면 몇 달 후 뿌리가 내리므로 가을이나 봄에 잘라 심는 휘묻이법은 초보자도 하기 쉬운 번식법이다.


분주법은 뿌리목에서 계속 새 가지가 자라나와 많은 줄기를 가진 나무를 봄에 파내어 적당히 갈라 심는 방법으로 단번에 큰 나무를 얻을 수 있다.


까마귀밥나무의 병해충에 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게 없으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야생 수목으로 귀여운 작은 꽃과 아름다운 열매에 잎 모양과 단풍도 고운 편이다.


작은 관목이므로 가정 정원의 잔디밭 가장자리나 꽃밭의 가장자리 등의 열매 나무로 심기 좋다.


그늘에서도 잘 견디므로 큰 나무 아래에 심는 하목으로도 심을 수 있으며 건물의 북쪽 그늘진 곳에도 심을 수 있다. 현재 조경수로의 이용과 공급은 많지 않지만 야취가 풍기면서 열매가 매우 아름다운 나무이므로 앞으로 더 많은 이용이 기대되는 수종이다.   


이식은 아주 쉬우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까지이다.


    



까마귀밥나무의 꽃                                                                                  




까마귀밥나무 수형, 열매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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