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종묘상들 가보면 손님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연 곳이 대부분이죠.
저도 이제 종묘상 열심히 드나들 시기입니다.
종묘상에 며칠전 들러 모종 얼마나 나왔나 확인하고 이랑 만들기 열심히 하고 있지요.
모종은 두 가지 방법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회사에서 나오는 모종을 갖다놓고 파는 곳과
종묘상에서 씨앗을 농가에 줘서 키운 다음에 받아와 파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전에 잘 다녔던 의정부 종묘상도 두 종류가 있었어요.
저는 후자를 선호합니다.
의정부에서 단골로 다녔던 곳도 씨앗을 농가에 맡겨서 키워서 갖고 와 파는 곳이었는데
그래서 종자마다 가격차가 확실히 있었어요.
같은 고추도, 배추도 백원, 이백원 더 비쌌지요.
종자값이 차이가 나니까요.
그리고 비싼만큼 제 몸값을 한다는 걸 믿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제 말 듣고 CR 배추 구입하신 분들, 옆 밭에서 뿌리혹병으로 배추가 죽어가도
내 밭은 멀쩡한 것을 보셨을 거에요.
새로 나오는 종자들은 그만큼 연구 개발비가 들어간 것이니 구하실 수 있으면 좀 비싼 것을 구해 키워보세요.
모종 값 100원 더 비싸다고 하면 굉장히 비싼 것 같지만,
수확기가 되면 100원 모종 비싼 것은 생각도 안날 겁니다. ^^
고추 몇개만 더 수확하고, 더 오래 수확하면 그 100원 값을 하고도 넘으니까요.
가보니 고추도 여러 종이 나왔어요.
그래서 고추 종류를 좀 소개해 드리려고 별렀지요.
주말농장, 하면 '고추'를 빼놓을 수 없지요.
한국인이 제일 많이 기르는 밭채소가 바로 '고추'라네요.
많이 먹기도 하지만 환금성도 제일 높대요.
남는 것은 잘 말려서 건고추나 고춧가루로 팔아도 없어서 못 팔지요.
그러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아무 거나 막 사서 심지는 마세요.
왜냐면 고추는 병이 많고 그래서 약해지면 약을 많이 쳐야하는 종자라서 가급적 튼튼한 걸 구입하세요.
종묘상 아저씨가 말하시길 지금 들여놓은 고추 모종은 150원, 200원, 250원, 이렇게 세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씨앗값이 크게 차이가 나서 그럽니다.
몇 그루 조금 심는다면 더더욱 좋은 종자를 구해 심으세요.
100원 저렴한 거 샀다가 일찍 죽으면 속만 상하답니다.
<오이 고추>입니다.
처음 보신 분들 많죠? 저는 작년에 길러봤습니다.
생긴 건 일반 고추와 똑같습니다.
그러나 열매 달릴 때면 달라집니다.
보실래요? 저 큰 것이 바로 '오이고추'이고 작은 게 '일반 고추'입니다.
저렇게 큽니다...
그리고 맛은 오이맛이 납니다. 고추에 오이맛이라니 희한하죠.
그러나 이건 '생식용'에 적당합니다.
장아찌나 다른 요리에는 부적합해요. 크고 육질이 두꺼운만큼 약해서 쉽게 물렁물렁해집니다.
수확해서 집에 가져가면 다른 고추는 씽씽한데 이 놈은 벌써 물기가 빠져서 쭈글쭈글해져요.
장아찌? 절대 하지 마세요.
뭐...먹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일반 고추같은 탄탄한 육질이 없습니다. 물렁합니다.
그러니 가정에 한 두 그루만 심어보세요. 생식에는 좋으니까요.
하나도 안 맵습니다. 애들이 좋아할 듯합니다.
<아삭이 고추> 입니다.
요건 아삭아삭한 맛이 난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장아찌용으로 딱입니다. ^^
원래 노지에서는 못 기르고 하우스에서만 가능한 종류였는데 개량이 더 많이 되서인지
이젠 노지에서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장아찌를 많이 담글 분은 키워보세요.
<야콘>도 나왔습니다.
많이 자랐네요.
제가 야콘 재배법과 야콘 수확, 야콘 차 만드는 법들을 이미 올렸지요?
찾아 읽어보시고 가능하시다면 몇 그루라도 키워보세요. ^^
추천합니다.
저는 요즘도 매일 야콘차를 마신답니다. 야콘 수확할 때까지 다 먹어야할텐데...부족할까봐 걱정이에요. ^^
<대파> 모종입니다.
이렇게 여립니다.
이걸 구입해서 제가 올린 재배법대로 키워보세요.
키우시다가 여름경에 한번 옮겨심기 하시고 가을까지 키우면서 밭에 드나들 때마다 수확해가시면 되지요.^^
<옥수수>입니다. 모종이 많이 자랐네요.
아무래도 저도 구입해다가 심어야할 것 같습니다.
씨앗을 사갔는데 너무 발아가 느려서요.
오늘 좀 늦게 밭엘 나가 열심히 이랑 두개를 손질하고 퇴비 더 넣고 비닐을 멀칭하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어요. 누구지?
받아보니 새로나 종묘상 주인아저씨네요. 오잉? 무슨 일이지?
내용인즉슨...
전에 제가 좋은 오이 종자 이야기를 듣고 침을 꼴깍꼴깍 삼켰잖습니까?
http://blog.naver.com/manwha21/130045421673
그 내용은 바로 위에 자세히 쓰여져있으니 기억이 안나는 분은 다시 읽고 오시도록!
씨앗 1봉에 35000원짜리 오이종자가 있는데 그건 전업농들이 주로 사용하는 종자이고
텃밭용으로 내다 파는 종자는 13000원짜리로 주로 한다네요.
좋은 걸로 만들어낸다고해도 가격이 비씨면 몰라서 사질 않으니 저렴한 것으로 만든다고요.
저도 좋은 종자로 만든 오이 모종을 구하고 싶지만 어떻게 35000원짜리 씨앗을 사서 만들겠어요.
그 글 읽고 많은 분들이 씨앗 사다가 같이 나누면 어떻겠냐는 글도 올렸었고요.
그런데...
아저씨께서 "그 모종이 지금 100개 딱 들어왔는데 구입하실래요?"하시는 거에요1!!
오 예!!
얼른 종묘상으로 달려가서 귀하신 몸(?)을 알현했습니다........ ^^
더도 덜도 아닌 딱 100개!!
원래 종묘상에 나오는 게 아닌데 농가에서 심고 남았는데 아저씨께서 재빠르게 갖고 오셨다네요.^^
그러면서 다른 손님에게 팔까봐 아주머니에게 감춰두라고 하시고 연락하신 거에요.
요건 올빼미화원 손님들한테만 판다고.......^^
좌측이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바로 그 35000원짜리 비싼 몸값의 오이님이십니다...
우측은 13000원짜리 가장 많이 만드는 다다기오이 종자이고요.
얼마나 가격차가 많이 나는 줄 아시겠지요?
그래서 모종값도 차이가 납니다.
위에 있는 게 귀하신 분이시고 아래에 있는게 평범하신 분이십니다.
위에 귀하신 분은 모종 1개에 500원, 아래에 일반 오이는 1개에 300원이십니다.
제가 14개를 잽싸게 확보해서 현재는 86개가 남아있습니다. ^^
내일 맘 변해서 제가 더 사러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입을 원하는 분은 86개 안에서 재빨리 직접 가서 구입하셔야합니다.
요런 기회가 아니면 텃밭지기들로서는 절대로 구할 수 없을 겁니다. ^^
구하고 싶은 분은 서둘러야합니다!
그리고 다른 종자들도, 좀 귀한 것들은 일찍 떨어질 수 있답니다.
파프리카 모종도 있는데, 그건 씨앗 1봉에 50만원이라네요.
허걱~~~~~~~~
그러니 모종값이 좀 비싸겠죠?
하지만 파프리카 키워보시면 크게 키우는 게 쉽지 않을 걸 아실 거에요.
이왕이면 좋은 종자로 만든 게 오래오래 기를 수 있겠지요.
다 제 값을 하더군요.
그러니 주변 종묘상에서 모종마다 가격이 좀 차이가 난다면 "어떤 점에서 이게 더 좋은가"를 물어보시고요,
가격 비싸다고 무조건 싼 것만 찾지 마세요.
그런 분에게는 비싼 걸 안 권한답니다.
이걸 알려드리려고 오늘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꼭 기르고 싶은 모종이 있으면 먼저 확보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공산품이 아니라서 다 떨어진다고해서 뒤늦게 제작할 수가 없거든요.
사다가 베란다에 두고 햇빛 많이 보여주면서 돌봐줘보세요.
저도 모종 나오는 기간에는 원하는 모종이 다 떨어지지 않았나 수시로 확인한답니다.
예전엔 파프리카 모종이 다 떨어져서 그거 구하려고 춘천까지 가려고 했었답니다. -.-
사시는 지역에 종묘상을 만나시면 어떤 종자로 모종을 만들었나 물어보세요.
묻고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울 수 있거든요.
요즘은 많이 바쁘셔서 오래 대화 나누기 힘들지만 모종에 대해서는 정보를 얻는 게 농사짓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아직 이랑만들기가 다 안끝났는데 모종들이 벌써 나오니 마음이 급해졌어요.
큰일 났네 큰일 났어... 오늘도 부랴부랴 이랑을 만들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들어왔답니다...^^
그리고, 모종 구입하러 가신 분들은 혹 새로나 종묘 가시걸랑 "올빼미화원에서 보고 왔는데요.."라고 꼭 하세요.^^
요 글 후기가 메모게시판에 있으니 가보세용~~ ^^
http://memolog.blog.naver.com/manwha21/2629
http://memolog.blog.naver.com/manwha21/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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