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학교에 가서 했던 얘기들을 떠올리며

적어봅니다. 그때 3가지를 얘기 했었는데... 보통 후배들에게 가끔 해주는 얘기죠.

1. 디자인공부 하는 법
2. 디자인하는 과정 및 요령
3. 진로선택

이런 얘기들을 했었는데...

1. 디자인공부 하는 법
회사 다닐때 공부하는법이란 저자가 학원을 차리게 되서 그 리플렛을 만들려고
울 사무실에 찾아왔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공부하는 법이 뭐예요? 하고
그랬더니 그분이 하는 말씀이 "연상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저도 학교 다닐때 유난히 국사과목을 좋아해서 요 과목만은
거의 만점이였는데... 그때 공부했던 방법이 국사책을 읽고 그다음에 덮고
눈을 감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넘기다가 막히면 다시 그 페이지 을 열고 다시 읽고
(요기에 국사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은 잡담까지도 빨간색으로 써놓았는데 요것까지)
나중에는 국사책 (상), (하)를 처음부터 끝까지 눈감고 넘기는데 2시간정도면
다 읽었거든요... 그 저자의 말이 이런 방법이랑 비슷하더군요.

대학교 방학때 공모전 한다고 학교에 가서 작업을하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들어와서는 엉뚱한 질문을 하더라구요.
갑자기 "니가 앉아있는 의자는 왜 그리 생겼나?"라고 질문을 하시더군요.
계속 이런식으로 사물들에 대해 질문을 하고 전 대답을 했죠 나름대로...
그렇게 2시간정도 질문을 하다가 나가셨는데...
교수님이 나가시고 주변을 둘러보니 다 하나같이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것은
다 디자이너들이 생각하고 만든것이더라구요... 그걸 알려주신 겁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다 디자이너들의 생각이 들어있는 것들이죠.

이때부터인가 버릇중에 뭘 보면 나름대로 점수도 줘보고 또 비판도 하고
감동도 하고 했죠. 차를 타고 가면서 간판들도 보고 사람들 옷도 보고
신문도 보면서 ... 기타등등...
그리고 보면서 내가 그 디자인에 무엇 때문에 끌렸는지를 찾아보면
도움이 더 많이 됩니다^^

전 이런것이 디자인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의 판단을 키우고 느끼고 하는거죠.
내가 후배들에게 자주하는 말중에 "디자이너의 눈으로 세상을 봐라"라고 하는데...
그게 요런 얘깁니다...

이런 공부(?)를 하다보면 나중에 디자인 작업을 할때 어떤 종류의 디자인작업이
와도 다른사람보다 더 빨리 더 좋은 디자인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선배집들이에 갔었던적이 있었는데... 책장에 스크랩파일로 가득 차 있어서
열어서 보니 하나 하나가 신문광고나 잡지광고들고 정리를 해놓은것을 봤는데...
무척 부럽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회사 다닐때 카다록이며 광고를 요렇게
내가 생각하기에 감동 먹은걸루 스크랩을 했었는데... 요것도 좋은 공부가 됩니다.
해보세요^^

그리고 처음에 회사에 나가서 제일 고생한것중에 하나가 바로 서체입니다.
잡지나 다른 카다록은 바디가 깔끔하니 보기 좋은데 이상하게 내가 만든것은
좀 벙벙하니 보기가 안좋았죠... 그래서 스크랩한것중에 보기 좋은걸 골랐습니다.

그래서 자를 가지고 cm를 재고 그 글씨 그대로 쓰면서 출력하고 맞춰보고
(종이 두장을 겹쳐서 라이트박스에 비춰보기도 하면서)
반복하면서 나름대로 자간, 문자폭, 크기, 행간도 발견(?)해보고
익혀보기도 했답니다..ㅎㅎ
자신의 눈에 좋은걸 따라해보는것도 좋은 공부가 된답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왜 좋은지 무슨 아이디어가 있는지...
체크해보면 더욱 공부가 잘 되겠죠.

책을 많이 보는것도 좋은 공부가 되고 또 자신감과 지식이 생기지만
생활속에서 이렇게 보고 느끼고 하는것들이 자신의 감각이랑 디자인의
지혜를 갖추기에 더 좋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요즘 디카 있는분들 많은데 자기가 보기 좋았던 디자인등을 찍어서
개인홈에 올리고 뭐가 느낌이 좋고 어떤 아이디어였는지... 또 어떤것에
감동을 받았는지... 올려보는것은 어떨까요?^^

=========================== 1. 디자인공부 하는 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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