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준철(43)씨는 "가족들이 차에 타자마자 에어컨을 틀면 냄새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할 때가 많다"며 "여름철에 에어컨을 안 틀 수도 없고 차 타자마자 에어컨 틀지 말라고들 하는데 그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한동안 사용하지 않고 방치했던 에어컨을 틀 때 혹은 필터를 교체 하지 않아 오염된 에어컨 필터로 인해 운전자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뜨거운 햇살 아래 옥외에 주차라도 해놓으면 차의 온도는 60℃ 이상 올라가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을 정도다.
여름을 맞이해 에어컨을 처음 가동시킬 때는 공기 흡입선택 레버를 실내공기 순환 쪽으로 위치시키고 냉·온 선택 레버를 청색(냉) 쪽으로 작동시켜야 한다.
그리고 바람이 나오는 속도를 조절하는 스위치를 최고의 단으로 설정한 후 에어컨을 가동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에어컨을 처음 작동할 때 1, 2단이 아닌 3, 4단부터 시작하는 것이 냉각 효율과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되며 차내 급속 냉방을 위해서는 외부보다는 내기순환 모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고 최고 단수로 5분 정도 작동 후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에어컨 사용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바로 '필터'다.
1997년부터 대형승용차에서 처음 장착되기 시작해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의 차량에 에어컨 필터가 장착되고 있지만 일부 운전자 중에서는 자신의 차량에 필터가 장착돼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
또 이미 노후 돼 필터가 오염이 됐음에도 교환시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자동차 에어컨 필터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해나 미세먼지, 도로먼지 등을 거르기 때문에 오염돼 있다면 '오염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과 같다"며 "현행 항균 필터는 1개월 이내에 곰팡이 균이 서식하지 않고 항균성을 유지할 경우 KS인증을 주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대표는 "에어컨을 작동한 상태로 담배를 피우게 되면 필터에 니코틴이 남아있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간접흡연의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좋지 않다"며 "봄, 여름, 겨울에 최소한 1년에 3번 정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장시간 에어컨 사용…'호흡기 질환', '냉방병' 원인
정상적인 운전조건에서 에어컨을 작동시켰을 때 가장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이다.
사용시간 30분마다 잠시 껐다가 실내를 환기시킨 후 다시 사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고 에어컨의 쾌적함을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습도가 점차 낮아져 눈이 따갑게 느껴지는 등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 악취가 나는 이유는 세균이 살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각종 박테리아와 곰팡이로 인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호흡기계가 연약한 어린아이나 노약자, 임산부에게는 치명적일 ?있다.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차량이 노후하게 되면 필터 자체가 오염물질을 걸러주지 못하기 때문에 분진이나 이산화질소 등을 그대로 유입시키며 곰팡이나 바이러스 세균 감염이 이뤄질 경우 염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곰팡이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키며 주로 호흡기 쪽에 문제를 일으킨다.
이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장시간의 에어컨 사용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을 일으킬 수 있고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이가 심할 경우 자율신경계의 조절능력이 떨어져 두통이나 나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면역력이 저하돼 감염도 더 잘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경우엔 특히 위험할 수 있어 실내와 실외 온도차이가 5~6℃ 이상 나지 않도록 하고 자연환기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 ellee@mdtoday.co.kr )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한동안 사용하지 않고 방치했던 에어컨을 틀 때 혹은 필터를 교체 하지 않아 오염된 에어컨 필터로 인해 운전자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뜨거운 햇살 아래 옥외에 주차라도 해놓으면 차의 온도는 60℃ 이상 올라가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필수 불가결한 존재인 에어컨에서 나오는 냄새나 유해물질은 운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여름을 맞이해 에어컨을 처음 가동시킬 때는 공기 흡입선택 레버를 실내공기 순환 쪽으로 위치시키고 냉·온 선택 레버를 청색(냉) 쪽으로 작동시켜야 한다.
그리고 바람이 나오는 속도를 조절하는 스위치를 최고의 단으로 설정한 후 에어컨을 가동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에어컨을 처음 작동할 때 1, 2단이 아닌 3, 4단부터 시작하는 것이 냉각 효율과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되며 차내 급속 냉방을 위해서는 외부보다는 내기순환 모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고 최고 단수로 5분 정도 작동 후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에어컨 사용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바로 '필터'다.
1997년부터 대형승용차에서 처음 장착되기 시작해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의 차량에 에어컨 필터가 장착되고 있지만 일부 운전자 중에서는 자신의 차량에 필터가 장착돼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
또 이미 노후 돼 필터가 오염이 됐음에도 교환시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자동차 에어컨 필터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해나 미세먼지, 도로먼지 등을 거르기 때문에 오염돼 있다면 '오염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과 같다"며 "현행 항균 필터는 1개월 이내에 곰팡이 균이 서식하지 않고 항균성을 유지할 경우 KS인증을 주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대표는 "에어컨을 작동한 상태로 담배를 피우게 되면 필터에 니코틴이 남아있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간접흡연의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좋지 않다"며 "봄, 여름, 겨울에 최소한 1년에 3번 정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장시간 에어컨 사용…'호흡기 질환', '냉방병' 원인
정상적인 운전조건에서 에어컨을 작동시켰을 때 가장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이다.
사용시간 30분마다 잠시 껐다가 실내를 환기시킨 후 다시 사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고 에어컨의 쾌적함을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습도가 점차 낮아져 눈이 따갑게 느껴지는 등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 악취가 나는 이유는 세균이 살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각종 박테리아와 곰팡이로 인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호흡기계가 연약한 어린아이나 노약자, 임산부에게는 치명적일 ?있다.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차량이 노후하게 되면 필터 자체가 오염물질을 걸러주지 못하기 때문에 분진이나 이산화질소 등을 그대로 유입시키며 곰팡이나 바이러스 세균 감염이 이뤄질 경우 염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곰팡이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키며 주로 호흡기 쪽에 문제를 일으킨다.
이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장시간의 에어컨 사용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을 일으킬 수 있고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이가 심할 경우 자율신경계의 조절능력이 떨어져 두통이나 나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면역력이 저하돼 감염도 더 잘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경우엔 특히 위험할 수 있어 실내와 실외 온도차이가 5~6℃ 이상 나지 않도록 하고 자연환기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 ellee@md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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