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프로선수들이 사용하는 방망이는 지난 백여년간 사용해온 북미산 물푸레나무와 일본 북해도산 백목으로 주로 만든다. 요즘은 연습용과 아마추어용으로는 알루미늄 방망이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프로야구계에서는 지금까지 세워진 역대 기록과 새로운 기록을 공평하게 평가한다는 명목 아래 예전부터 사용해온 목재 방망이만 사용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알루미늄 방망이는 가볍고 부러지지 않아 아마추어 선수들이 사용하기 편하지만 프로선수가 사용하면 가볍기 때문에 스윙 속도가 빨라 타격된 공이 너무 빠르게 날아가게 된다. 그러면 투수가 피하거나 글러브로 막을 시간이 충분치 않아 부상의 위험이 아주 크다. 또 프로선수가 알루미늄 방망이로 직선으로 날아가는 파울볼을 치면 스탠드에 있는 관객까지도 부상의 위험이 따르게 된다.



  야구방망이의 재료는 나무나 알루미늄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아마추어 야구선수나 소프트볼 선수는 복합재료로 만든 방망이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복합재료는 원래 고성능 비행기 날개를 만들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이 재료는 플라스틱을 섬유로 강화시킨 FRP(Fiberglass Reinforced Plastic)라는 것에 해당한다. 이 복합재료 방망이는 나무보다 가볍지만 강하며 나무방망이로 칠 때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 이 방망이는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대신 방망이 한 개의 가격이 40만~50만원이나 되어 비싼 게 흠이다.



  밀도가 작은 나무로 야구방망이를 만들 때는 플라스틱을 녹여 나무속에 주입해 나무를 강화하기도 한다. 이 방망이는 탄력이 너무 좋기 때문에 90년 이후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사용이 금지됐다.



  야구방망이로 공을 때릴 때, 1000분의 1초 머무르는 야구공을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 멀리 날아가게 할지 컨트롤하기 위해 또 될 수 있는 대로 더 멀리 공을 치기 위해 사람들은 끊임없이 야구방망이의 재료를 바꾸어 왔다. 하지만 프로 경기에서는 별수 없이 1백년 이상을 사용해온 나무방망이를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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