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 전원주택 잘 지으려면
시공업체 잘 선정하고 벽체수 줄여야
통나무주택은 말그대로 통나무로 벽체를 쌓아 짓는 집을 말한다. 미국식 경량 목조주택과는 달리 별도로 단열재를 쓰지 않는다. 나무 벽체 자체만 가지고 단열?방음을 하는 주택이다.
자연 소재인 목재만을 사용해 집을 짓기 때문에 통나무주택은 건강주택으로 알려졌다. 대개 카페?음식점 용도로 지어지지만 요즘에는 주거용으로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통나무주택, 얼마면 짓나
통나무 주택도 자재 가격이 건축비를 좌우한다. 대부분 통나무주택 자재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나 핀란드 등 북유럽에서 수입해 쓰기 때문에 국내 산에 비해 비싼 편이다. 순수 통나무주택의 건축비는 3.3㎡당 400만원 선이다. 국산 통나무에 비해 20∼30%가량 비싸다.
▲ 각형 통나무주택으로 건축비는 3.3㎡당 400만원선이다.
통나무주택이 목조주택에 비해 비싼 것은 창호(창문) 가격 때문이다 목조주택은 공장에서 일률적으로 생산한 규격화된 창호를 사용할 수 있지만 통나무주택 별도로 주문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목조주택의 건축비가 3.3㎡당 350만원대인데 통나무주택이 450만원이 넘어가는 이유가 바로 이 창호가격이 건축비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원형 통나무주택(둥근 원목을 껍질만 벗겨서 짓는 주택)의 경우 99㎡를 기준으로 원목을 햄록이나 더글라스퍼, 스프러스로 써서 약 60일간의 공사기간으로 지었을 때 3.3㎡당 380만원선의 비용이 든다.
▲ 원형 통나무주택으로 3.3㎡당 380만원선이면 지을 수 있다.
각형 통나무주택(원형 통나무를 사각형으로 깎아 짓는 주택)의 경우 99㎡를 기준으로 레드시더와 홍송을 사용해 약 50일간의 공사기간으로 지었을 때 3.3㎡당 400만원선의 비용이 든다.
99㎡짜리 통나무 주택을 짓는데 소요되는 목재를 전량 수입했을 때 현지 가격은 3만달러에서 5만달러 정도. 최종적으로 통나무주택을 완공시키는 데까지 드는 총 비용은 이 자재비의 대략 2배 정도다.
때문에 기본적인 골조 자재가 국내 공사현장까지 반입될 경우의 자재비용을 견적낸 후 그것에 2배를 곱해 최종비용을 산출해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통나무주택 건축비 산정 방식이다.
벽체수 줄여야 경제적으로 지을 수 있어
통나무주택은 특히 벽체값이 비싸다. 값비싼 수입산 통나무를 많이 써야 하기 때문이다. 건축비(자재비 포함)를 낮추려면 벽체량을 줄여야 한다. 건물 연면적이 약 231㎡(약 70평)이라면 벽체 27개와 지붕 5개로 구성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벽체수를 줄이려면 다락방 형식의 2층 구조(중2층)를 채택해야 한다.
▲ 통나무주택은 목조주택과는 달리 별도로 단열재를 쓰지 않는다. 사진은 미국식 목조주택으로 기둥과 기둥사이에 마감재를 채우고 마감하는 방식으로 짓는다.
이때 지붕경사면을 활용해 중2층 구조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1층은 콘크리트로 하고, 2층을 통나무로 해 평균단가를 낮추기도 한다. 이 경우 1층에는 공용 공간, 즉 주방, 거실, 다용도실, 그리고 취미생활 공간을 배치하는 게 좋다.
벽체를 혼용해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기 통나무주택을 지을 때는 외벽체뿐만 아니라 내부벽체도 모두 통나무로 했다. 그러나 요즘 미국 등 북미지역에선 통나무 일색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내벽은 2“×4” 목구조로 세우되 외벽만 통나무로 하는 혼용방식이 인기다.
이러면 대략 전체 건축비의 10% 정도 가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공업체 선정도 중요해
통나무주택을 경제적으로 지으려면 또 시공업체를 잘 선정해야 한다. 아파트와는 달리 주문 주택 형태로 지어지는 통나무주택은 어떤 시공업체를 선정하느냐에 따라 건축비에서 차이가 크다. 뿐 아니라 ‘판자집을 짓느냐, 아니면 제대로 된 주택을 짓느냐’를 판가름한다.
시공경험이 풍부한 업체가 통나무주택을 경제적으로 지을 줄 안다. 공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북지지역이나 핀란드 등 북유럽에서 주로 수입하는 통나무주택의 자재 품질은 거의 동일하다. 문제는 이와 같이 동일한 자재를 가지고 얼마만큼 정확하고, 짧은 기간에 완공하느냐에 따라 건축비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통나무주택 시공 인력의 인건비(일당)는 비싼 편이다. 이들은 일당은 대목(大木) 15
만∼20만원, 숙련 미장공 12만원, 잡부 5만원 선이다. 전체 시공기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인건비 투입요인이 줄어들어 전체 건축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또 시공 경험이 풍부한 업체는 체계적인 시공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공기를 단축시키고 건축비를 절감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통나무주택 시공업체를 선정할 땐 건축주와 설계자, 업체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효율적인 업무 조정과 진행이 가능한지 확인해 봐야 한다.
이런 업체만이 착공 단계에서부터 시공, 준공단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품질관리, 공정관리, 비용관리로 공기를 단축시키고 원가를 절감시킬 줄 알기 때문이다.
하자보수 2년 이상 제시하는 업체가 좋아
앞서 말했지만 통나무주택을 지을 때는 시공업체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시공업체가 집을 잘 짓는지 알아보려면 그 업체가 지은 주택을 직접 둘러보면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인 것이다.
현장 답사를 통해 단열은 잘 되는지, 현관문를 포함한 각 문들의 삐걱거림은 없는지, 창호는 뒤틀리지 않고 제대로 맞는지, 마감은 치밀한지, 기타 거주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를 꼼꼼하게 살핀다. 대개 이 과정에서 시공업체의 시공능력이 드러난다.
또 시공업체를 선정할 때는 홍보자료를 무조건 믿지 말고 업체가 제시하는 건축비나 공사내용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출받는 게 좋다. 업체를 선정할 때 시공업체에서 만든 홍보물을 그대로 맹신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일부 업체들은 자신들이 짓지 않은 통나무주택을 홍보 책자에 버젓이 올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재무상태가 건실한 업체를 선택해야 완공 후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물론 시공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하자보수 기간을 별도로 분명히 정해 둬야 한다. 보통 하자보수 기간을 1∼2년 정도로 제시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통나무는 특성상 5∼6년이 지난 뒤 하자가 드러난다. 때문에 가능한 한 하자보수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 긴 곳을 고른다. 영세업자를 통해 통나무주택을 지으면 하자가 발생했을 때 업체가 도산하거나 하자보수 이행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
<자료원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200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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