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김 모씨(38세)는 최근 병원을 찾았다가 목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평소 컴퓨터를 사용하는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깨가 결리기는 했지만 목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통이나 어깨, 팔저림을 호소하는 사람 중 목 디스크 환자가 의외로 많다. 본원이 최근 병원을 방문한 환자

200명을 조사한 결과 두통, 어깨, 팔저림으로 내원한 환자 중 67%가 목 디스크로 판명됐다.

목 디스크는 목덜미 자체가 아프기보다는 두통이나 어깨 결림 등 다른 부위의 통증이 먼저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환자들이 목 디스크라는 설명을 들으면 10명 중 6~7명은 잘못된 검사결과가 아닌가 하고 되묻곤 한다.

목디스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신경성 근육 뭉침이나 두통, 류마티스 등으로 착각하기 쉽다는 것.

이 때문에 통증을 호소해도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꾀병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목 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다. 즉 노인성 질환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만성 스트레스와 과다한 운동, 장시간 사무와 운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들 중에는 젊은 나이에도 목 디스크가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문제는 젊을 수록 며칠만 쉬면 통증이 완화되곤 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목 디스크를 방치하면 목덜미, 어깨, 팔이 뻐근하고 저리는 통증이 만성화되며 이 경우 치료가 힘들어진다.

심하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중심 신경을 눌러 사지가 마비 되거나 방광과 대장을 조절하지 못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자와 모니터 각도, 높이 등을 수시로 바꿔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바벨 등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어깨나 팔이 오랜 동안 저릴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며 필요하면 신경치료술 등으로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치료법은 통증을 느끼는 부위의 신경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손상된 신경 만을 치료하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하고

전신마취가 필요없는 것이 장점이다.

< 목 디스크 전조증상 >

△잠잘 때 베개를 베면 예전보다 불편하다.

△날개 뼈가 아프거나 뒷목이 뻐근한 증상이 오래간다.

△춥지도 않은데 혈액 순환이 안돼 손이 저린다.

△목을 움직이기 힘들고 목, 등줄기, 머리까지 통증이 뻗힌다.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숙였다 들었을 때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고개를 든 채 양쪽으로 돌렸을 때 어느 한쪽이 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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