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9240556 2011. 11. 10. 00:18

 

  • 포기나누기 증식
  •   가장 기본적인 증식방법으로서 널리 행해지고 있는 것이 포기나누기이다. 이 포기나누기는 2-3年마다 분갈이를 실시 할 때 동시에 행해지고 있다. 될수록 실한 포기의 수가 많이 뭉쳐 있는 것을 나누어야 실패하는 일이 없다. 빈약한 포기를 무리하게 몇 가닥으로 작게 나누면 실패하기 쉽다. 특히 번식력이 약한 야생난을 무리하게 작은 포기로 나누는 것은 난의 증식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실패의 원인이 된다.

  • 다년성 벌브의 증식
  •   줄기에 영양을 축적하여 둥그스름하게 굵어지면서 계속 번식하는 것으로서 춘란, 새우난, 한란, 석곡 등 허다하다. 이 난들을 번식시키기 위해 어미포기에 연결된 벌브를 적당히 나누어 떼어내서 다른 구경 분에 옮겨 심어 증식한다. 구경을 떼어낼 떼에는 칼이나 가위를 사용하지말고 깨끗이 씻은 손으로 벌브에 붙여 있는 오래된 벌브을 가볍게 잡은 다음 천천히 옆으로 비틀어 가며 떼어낸다. 반드시 뿌리가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칼이나 가위를 사용하면 뿌리를 상하지 않게 갈라낼 수가 있지만 바이러스의 병해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떼어내고 나서 떨어져 나온 상처에 살균제인 다이젠을 발라주면 뿌리의 썩음이나 전염을 막을 수가 있다.

  • 일년성 벌브의 증식
  •   야생난 중에서 월동 휴면을 할 때에는 전년도의 벌브가 시들어 버리고 금년에 번식한 벌브가 작은 알뿌리(球根)상태로 땅속에 남아 있는데 대부분 잔뿌리들이 없다. 나비난초, 해오라비난초, 잠자리난초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런 난은 저절로 알뿌리가 나눠지므로 특별하게 벌브를 분리할 필요가 없다. 번식을 시킨다고 너무 작을 알뿌리를 하나씩 옮겨 심으면 오히려 생장이 약해지고 번식도 원활하지 못하다. 이때에는 여러 개의 알뿌리가 서로 붙어 있는 그대로 조심스럽게 뽑아내어 더 큰 분에 펼쳐 심어야 생장과 번식이 좋아진다.

  • 벌브의 일반 증식
  •   포기나누기의 증식 요령과 같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포기나누기의 잎이 살아 있는 많은 포기를 적당히 나누어서 분에 심지만, 가능한 한 잎이 시들어 죽은 것, 또는 한두 잎만 남아 있는 묵은 벌브를 갈라내어 심는 것이다. 주로 춘란, 한란, 새우난 등에서 행해지고 있다. 석곡 등은 잎이 떨어지고 꽃이 피고 난 다음 늙은 구경을 떼어내어 증식한다. 사철란 종류는 잎에 붙어 있는 구경의 마디사이를 떼어내어 심어 곁눈이 성장하도록 한다. 벌브번식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일은 물, 온도, 햇볕이 충분해야만 증식의 성공률이 높다는 점이다. 구경번식에 있어서 떼어낸 구경을 어미포기와 동일한 분에 심어 안전하게 배양하기도 한다. 떼어낸 부분은 썩거나 병해가 생기지 않도록 깨끗한 물로 잘 씻어야 한다. 그리고 깨끗한 이끼나 보습력이 좋은 가벼운 배양토에 심어서 관리한다. 최근에는 생장 호르몬제로 처리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결과는 확실하다고 말할 수 없다.

blue55_up.gif

 

  • 구경의 윗쪽 마디에 붙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자그마한 苗인데 석곡이나 제주혹란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 고아가 생기는 원인은 뿌리와 연결된 구경이 깊이 심어져 과습상태가 계속되면 대부분 새 눈이 고아상태로 나오게 된다. 구경의 기부에는 반드시 생장점이 있는데 이것이 환경장애를 받게 되면 생장점이 상해버려 새로운 싹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고아가 발생한다. 다시 말하면 뿌리에 연결된 줄기의 밑동(기부)을 이끼로 싸서 분에 깊이 심고 과습상태를 유지하면 고아가 많이 나오는데, 반면 구경 밑동이 상하기 쉽다.
  • 이 고아는 작고 약하므로 뿌리가 충분히 자란 다음, 살짝 뜯어내어 심어놓으면 잘 살아난다.

blue55_up.gif

 

      난의 종자(씨앗)는 발아에 필요한 양분을 별로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발아에 이용될 난균이라는 곰팡이류를 흡수시켜 발아를 위한 양분으로 사용한다. 천마에서는 난균의 정체가 밝혀져 있지만 대부분의 야생난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미지의 일부이다. 난균이 있는 곳에 씨앗이 떨어지면 발아가 가능하지만 환경이 적당하지 못할 경우 발아하지 못한다. 이처럼 난은 발아율이 대단히 낮은 탓 때문인지 그 대신에 이상할 정도로 수많은 씨앗을 맺고 있다. 예를 들면 새우난은 하나의 씨방에 수 만 개의 씨앗을 가지며, 나비난초는 수천 개의 씨앗이 있지만 바람을 타고 각 지역으로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자생지에서 씨앗이 발아하는 양은 대단히 적다.

blue55_up.gif

 

       난의 실생증식은 다른 식물처럼 간단하지 않다. 난의 종자(씨앗)는 가는 먼지처럼 매우 작기 때문이다. 너무 작아서 발아에 필요한 영양분(胚乳)을 씨앗을 자체에 거의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실생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발아에 필요한 양분을 시험관 속에서 인공적으로 흡수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을 무균발아법이라고 부르며 양란 증식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많은 약품과 기자재를 필요로 하며 기술적으로도 어려운 점이 많다. 취미의 경우 크게 도움되는 방법이 아니면 또 발아가 가능한 야생난의 종류도 극히 제한되어 있다. 착생란에서는 발아의 확률이 높지만 지생란에서는 그 확률이 극히 적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에는 나도풍란을 무균배양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 소엽풍란도 발아가 되고 있지만 발아율이 높지 못한 편이다. 취미인들은 어미포기를 심은 동일한 분에 씨를 뿌려 증식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발아율이 극히 낮으며 다만 재미로 할만하다. 즉 종자를 어미포기의 뿌리 부근에 뿌려서 새촉이 나오게 하는 간단한 방법인 것이다.

blue55_up.gif

 

  • 교배에서 얻어진 종자는 오래도록 보관하지 말고 곧 파종(씨뿌림)을 한다. 파종하는데 사용하는 분은 난의 뿌리가 왕성하게 자라나서 난균을 이용하여도 발아는 가능하다. 나비난초는 춘란, 방울새란, 자란, 타래초란 등을 키운 분을 이용하여도 발아가 된다. 파종으로 사용할 난분은 분갈이를 한 다음 일년이상 배양했던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므로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너무 오랫동안 분갈이를 하지 않은 것은 피해야 한다. 교배가 이루어진 씨방은 완숙이 되면서 황색으로 변한다. 이때 가위로 꽃대 부분 가지를 잘라낸 다음 씨방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터트려 파종 분에 뿌려준다. 콩가루나 먼지처럼 생긴 종자가 분토에 쏟아지는 것을 눈여겨 볼 수가 있다. 파종 분에 씨앗을 뿌린 다음 이끼와 화장토 등으로 덮어 줄 필요가 없으며 가볍게 물을 뿌려준다. 그 이후로는 일반적인 관리에 비하여 물을 더 많이 주어야 좋다. 또 충분하게 햇볕을 쪼여 온도를 높여야 하며 건조해지면 실패하기 쉽다. 씨앗이 발아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새우난은 그 이듬해 4월경, 나비난초는 6월경에 발아하는데 대체적으로 뿌린 씨앗은 그 종이 꽃피는 시기에 새싹이 나오게 된다.
  • 종에 따라서는 여러 개의 신생초가 발아하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종은 몇 개씩 밖에 발아 하지 않는다. 발아할 때는 역시 물을 충분히 주고 햇볕을 쪼이면서 분 속이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겨울에는 온실에 넣어 보호해야 한다.
  • 실생의 문제점 
    • 실생하여 배양까지의 과정에서 중요한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은 실생 소묘를 기르는 방법과 완숙종자를 구입하는 방법이다.
    • 야생난은 종에 따라서 발아성적이 좋은 것이 있더라도 그 소묘를 기르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이다. 나리난초나 붉은사철란 등이 더욱 그렇다. 발아율이 좋은 종들은 번식률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 또한 발아 실생소묘를 바로 옮겨심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1년 이상 파종 분에서 기른 다음 옳겨심는 것이 좋은가 등은 전혀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 새우난의 한 종은 한라새우난(새우난·금새우난)을 키운 분에 파종을 해보면 발아가 대단히 잘 되지만 여름철에는 모두 썩어서 죽게 된다. 이러한 종은 고산성으로서 실생묘의 배양에 대단한 어려움을 격게 된다.
    • 또한 차일봉무엽란(오리난초)을 교배하여 보면 쉽게 씨방이 팽창하면서 성숙하지만 6월경부터는 꽃대의 밑동부터 썩기 시작하여 쓰러지고 만다.
    • 야생란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적당하지 않은 종들이 있다. 잎에 무늬가 있거나 꽃이 기형인 것 또는 꽃의 색깔이 진한 것들은 실생번식이 되지 않는다.
    • 해오라비난초의 복륜품을 실생해 보면 발아율은 아주 좋지만 거의 대부분이 복륜 무늬가 나타나지 않은 녹색의 잎들이 돋아날 뿐이다.
    • 나비난초의 기형화를 실행해 보아도 생장하여 꽃이 피게 되면 일반화가 핀다든지하여 유전성이 거의 없어진다. 꽃이 너무 많이 변형된 팔중? 등은 주두가 불완전하여 교배자체가 불가능하다.
    • 짙은 색깔의 꽃이 피는 것을 실생하여도 꽃은 대개 연하게 피며 어미포기와 같지 않게된다. 그러나 백화계통의 꽃이 피는 것은 실행이 비교적 쉬우며 흰꽃이 피는 경우가 많다. 다만 동일종의 백화를 교배할 때는 화분괴의 색깔도 참고하여 동일색으로 교배를 하여야 한다. 여하튼 실행에 의한 증식은 실상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먼저 실생을 하기 용이한 것은 자생종으로 완지성이고 평지성인 것들을 골라서 춘란, 하란 등을 키운 분에다 씨를 뿌려 발아가 되는 과정을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편안하다.

blue55_up.gif

 

      난의 종자를 쉽게 얻기 위해서는 화분괴(花盆傀)로서의 교배를 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동일종이라도 자생지가 다른 것끼리 교잡했을 때에는 결실율은 대단히 나쁘다고 한다. 그리고 꽃이 퍽 작은 병아리난초나 타래난초 등은 인공적으로 교배를 시킬 수 거의 없으며 또한 교배가 가능한 종도 사실은 극히 적으므로 곤충에 의한 자연교배를 기대하는 것이다. 인공교배를 시키고자 할 때는 몇 개의 꽃을 따서 분해해 가지고 몇 차례 연습을 해보는 것이 유익하다. 가늘고 긴 핀셋으로 주두에 붙어 있는 화분괴 떼어내서 암술의 중심 부분의 粘着性이 있는 곳에 붙이면 교배가 된다. 그러나 나비난초의 경우 화분괴에 점착성이 없으므로 상당히 어렵다. 교배를 하고 난 뒤2-3日 지나서 씨방이 빠른 속도로 팽창하게 되면 이것은 성공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종자를 얻을수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난의 종자가 익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예를 들면 춘란은 1년이상 걸리며 새우난은 5-6개월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빠른 것도 있다. 즉 병아리 난초는 1-2개월이면 종자가 익게 된다.

     

    출처 : http://nari99.com.ne.kr/increase.htm#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