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키위자료방

골드키위 토양 관리

h9240556 2009. 7. 4. 12:37
'청출어람’이라 했든가. 국내에서 재배한 ‘골드키위’가 키위의 원산지인 뉴질랜드산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노랗게 익어가는 새콤달콤한 골드키위 생산현장을 찾았다.
        

땅을 먼저 살리는 것이 기초중의 기초

 


“첫째는 땅을 살려야 하고 둘째는 나무를 예쁘게 키우면 됩니다.

” 4년 전부터 그린키위 농장을 인수하여 2004년부터 골드키위로 작목을 전환,

현재 골드키위생산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송명규 회장은 자신만의 재배 노하우에 대해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대답한다.


송회장이 말하는 비법은 첫 번째로 철저한 토양관리, 수확 후 수세회복 및 증진을 위한 적정 발효퇴비 공급이다.
“4년간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특히 화학비료도 일절 토양에 살포하지 않고 단지 완전 발효시킨 돈분과 발효퇴비만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퇴비 투입량 계산은 전체 포장 기준 키위 생산량이 60톤이라 가정한다면 여기에 1.5배인 90톤의 퇴비를 매년 공급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발효퇴비는 9월말에 농장에다 빗물유입 방지처리 후 야적시켜 이듬해 2월말까지 2차 후숙 시켜 완전 발효된 것만을 토양에 살포합니다.”
 수확 후 나무의 세력 회복 및 증진을 좋게 하기 위해 그만큼의 영양분을 토양 속에 충분히 투입할 것을 송회장은 강조한다.
“기본적인 것만 알아두면 키위농사만큼 쉬운 게 없습니다. 앞에서 말한 토양관리 기본철칙과 미니 트렉터를 이용한 연 3회 밭갈이, 그리고 여름철 순 제거 및 하계전정을 하게 되면 11월 초순 2~3일간 수확만으로 모든 농사 일이 마무리됩니다.”
 

여름철 전정 및 밭갈이를 통한 나무의 적정 수세 확보가 중요


골드키위나무는 1주당 1평 간격으로 재식하고 덕시설을 통해 1주당 12m 2개의 주지를 확보,

총 24m의 충분한 공간을 준비한다.

그리고 묘목 형태로 심으면 3년차에 수확 가능하나 접목을 하게 되면 2년차에 수확이 가능하여

국내 도입종은 대부분 그린키위나무에 골드키위를 접목, 대부분 조기 수확을 하고 있다.

한편 수확 후 수세회복 및 증진을 위해 발효퇴비를 충분히 공급하고 2월경에 10~15cm 조금 깊게,

6월과 10월경에 4~5cm 조금 얇게 밭갈이를 한다. 6월말부터 9월 초순까지는 여름철 순제거와 전정을 통해

주지에서 나온 결과지는 수평으로, 결과예비지는 60도 각도로 자랄 수 있게 만들어준다.


또한 키위나무는 토양 pH 6.5~7 정도의 중성에서 잘 자라므로, 수시로 토양검사를 통해 산성화되는 것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스프링클러를 통한 충분한 수분공급도 중요하다

(제주도중 남제주군은 연 강수량 2,000mm로 키위재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음).

 

고품질 생산의 기본, 방풍망 및 비닐하우스 시설재배로 해결

 


“뉴질랜드 골드키위는 모두 노지재배를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시설하우스재배를 합니다.

이것은 뉴질랜드산보다 국내산의 품질이 더 우수함을 보여주기 위함이 그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꽃이 4월 말경에 일찍 개화하는데 이때 비가 오면 꽃썩음병의 다발생으로 인해

그만큼 수량 및 품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시설재배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 송회장은 같은 품종의 골드키위를 전 세계 어디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대한민국 제주도내 남제주군에서 생산한 것이 최고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취재 말미에 힘주어 강조하고

이제 농업인들도 자신 만의 취미를 가지고 여유롭게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함을 덧붙여 강조한다.

  

고소득 골드키위

 


 골드키위는 현재 생산과잉의 위기에 봉착한 감귤과 같이 70년대 생산 과잉된

뉴질랜드 그린키위의 유망 대체작목으로 개발되었다.

남제주군에서 감귤대체 작목 1순위로 선택한 것이 바로 골드키위이다.

골드키위는 지금 처해있는 제주 감귤과 같이 지난 1970년대 뉴질랜드에서 그린키위 과잉으로 인해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게 만든 핵심 작목인 것이다.

위기 때 힘을 분산시키지 않고 한데 모으면 곧 기회가 오듯 70년 중반 위기에 처한 뉴질랜드 키위농가들은

거의 대다수인 80% 이상이 참여하여 영농조합법인을 결성, 획기적인 키위품종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무려 연구 기간 15년, 연간 연구비만 70억원(이중 50% 농가 출자), 총 1,050억원을 투입하여

마침내 92년 뉴질랜드 호트연구소에서 신품종 골드키위가 탄생하게 된다.

이것은 기존 그린키위보다 털이 없고 조생종이며 당도가 16-18도로 높고 수량도 30% 이상 증수되는 아주 새로운 품종이었다.


뉴질랜드 키위농가들은 이런 산고를 통해 탄생한 골드키위에 대해 기존 그린키위와 같은 생산,

판매 및 마케팅방식이 아닌 아주 획기적인 방법을 도입, 97년 뉴질랜드 키위 공동 마케팅(보드) 도입과

98년 세계적인 키위 마케팅회사 인터내셔널 제스프리社를 출범시켜게 된다.

그래서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재배적지에서 골드키위를 한정적으로 계약 생산하고

그 이후 판매와 마케팅은 전문적인 제스프리社에서 전담하면서,

골드키위를 고품격 농산물의 대표 브랜드로 정착시켜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 골든키위는 세계에서 6번째로 남제주군에서만 생산되고 현재 131농가 100ha에서

한정 계약재배로 생산되고 있는데 이것은 남제주군의 피나는 노력과 치열한 유치작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를 위해 군에서는 지난 2002년 10월 뉴질랜드 대사 면담후 군의 지리적 환경적 입지특성을 십분활용하여

여기가 최적지임을 인식시키는 한편 고품질 다수확 생산을 위한 시설재배 조건 등도 여러 각도로 제시하게 된다.


결국 이런 노력 덕택에 2003년 10월 골드키위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고 2004년부터 현재까지 131농가 100ha의 골드키위를 재배하였으며 특히 올해 8월 삽목을 통한 조기 수확이 가능해져 골드키위 결실평기회도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선진 농업인들이 개발한 골드키위를 남제주군이 적극 도입, 확실한 감귤대체작목의 기반조성과 더불어 지역 특화작목으로의 육성, 그리고 시설재배로 뉴질랜드산 보다 고품질 다수확(삽목으로 인한 조기수확)이 가능해져 농가 소득창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농사가 그렇듯 기본에 충실하면 키위농사만큼 쉬운 게 없습니다. 앞에서 말한 토양관리, 미니 트렉터를 이용한 연 3회 밭갈이, 그리고 여름철 순제거 및 하계전정을 충실하게 되면 11월 초순 2~3일간 짧은 기간 동안 손쉽게 수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나서 취미 활동인 골프를 6개월 정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자! 농업인 여러분 이제 자신만의 세계에서 충분히 즐기며 살아봅시다.”